대한민국 다트 프로페셔널 플레이어 서병수 그를 알아봅니다.

대한민국 탑티어 프로페셔널 다트 플레이어 서병수, 호프집 사장에서 ‘퍼펙트코리아 6관왕’까지
호프집 한쪽에 들여놓은 다트 기계 한 대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다트 선수 서병수(徐秉洙 / Seo Byung Su, 1978년생)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2018 코리안 오픈 우승, 2024 퍼펙트코리아 6관왕에 이르기까지 — 자영업자에서 ‘다트킹’으로 불리기까지의 여정을 짚어봅니다.
1. 서병수는 누구인가 — 검색 전에 짚고 갈 것
국내 포털에서 ‘서병수’를 검색하면 전혀 다른 인물 세 명이 함께 검색됩니다. 혼선을 막기 위해 먼저 정리하겠습니다.
① 이 글의 주인공 — 1978년생 프로 다트 선수입니다. 트리니다드(TRiNiDAD) 소속으로, 2018 코리안 오픈 우승과 2024 퍼펙트코리아 6관왕을 기록했습니다.
② 행정가 서병수 —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출신으로 대한다트협회 회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③ 정치인 서병수 — 전 부산광역시장이자 다선 국회의원으로, 다트와는 무관한 동명이인입니다.
이 글은 ①번, 다트 선수 서병수에 관한 이야기만을 다룹니다.
‘전통의 강자’라는 표현이 그를 따라다닙니다. 트리니다드(TRiNiDAD) 소속으로 활동 중인 서병수는 국내 프로 다트 토너먼트 무대에서 가장 오래, 가장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화려한 신인이 아니라 자영업을 하다 30대 중반에 다트를 시작해, 몸으로 부딪혀가며 정상까지 올라간 이력이라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끕니다. 한 시즌에 6차례 우승하고도 이듬해 슬럼프에 빠지고,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굴곡진 행보는 그의 다트 인생을 한층 흥미롭게 만듭니다.
2. 기본 프로필
먼저 숫자로 정리한 서병수 선수의 기본 정보입니다.
| 항목 | 내용 |
|---|---|
| 성명 | 서병수 (Seo Byung Su) |
| 생년월일 | 1978년 1월 25일 |
| 신체조건 | 172cm |
| 투구 특성 | 오른손 투구 / 왼쪽 눈 주시안 (교차우세, Cross-Dominance) |
| 원래 직업 | 호프집 운영 (자영업) |
| 다트 입문 | 2013년경 |
| 소속·스폰서 | 트리니다드(TRiNiDAD) |
| 시그니처 배럴 | 프로 세오 타입3 (PRO SEO Type3) · 21.5g |
| 대표 성과 | 2018 코리안오픈 우승 · 2024 퍼펙트코리아 6관왕 |
표 1. 서병수 선수 기본 프로필 (공개 자료 기준)
오른손으로 던지지만 주시안은 왼쪽 눈이라는 신체 조건은, 일반적인 선수라면 조준선 자체가 어긋나는 불리한 조건에 해당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는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먼저 호프집을 운영하던 그가 다트에 빠지게 된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3. 다트와의 첫 만남 — 호프집 사장님의 우연한 시작
서병수 선수가 다트를 처음 접한 계기는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호프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는 약 13년 전인 2013년경 가게 한쪽에 손님용 다트 기계를 들여놓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동네 호프집에 다트 기계 한 대씩 놓는 풍경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게임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어느 날 직접 던져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 응대를 위한 부가서비스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트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종목입니다. 보드 위 작은 숫자 칸에 다트가 꽂히는 단순한 동작에 빠져들면서, 영업이 끝난 뒤에도 혼자 보드 앞에 서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취미로 시작한 다트가 어느 순간 본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게로 자리잡은 셈입니다.
그가 실력을 쌓아온 방식에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순한 반복이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몸이 먼저 동작을 기억할 정도로 던지고 또 던지는 것. 평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길입니다. 재능보다 시간을, 이론보다 반복을 택했다는 점에서 서병수의 성장기는 ‘늦깎이 노력형’에 가깝습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보통 어릴 때부터 보드 앞에 서는 선수들과 달리 그는 생업 현장에서 다트를 접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인지 그의 플레이에는 ‘동네 보드에서 단련된’ 실전감이 묻어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화려한 기교보다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 이 강점은 이후 결승전 승부처에서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4. 오른손과 왼쪽 눈 — 교차우세를 기술로 푼 선수
서병수 선수의 가장 독특한 지점은 신체 조건입니다. 그는 오른손으로 다트를 던지지만, 주시안(主視眼)은 왼쪽 눈입니다(일명 좌시). 이런 신체 구조를 교차우세(Cross-Dominance)라고 부르는데, 던지는 손과 조준하는 눈의 축이 서로 어긋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인 선수는 팔이 향하는 방향과 눈이 보는 방향이 거의 일직선을 이루지만, 교차우세인 선수는 이 둘 사이에 미세한 각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다트처럼 1mm 단위로 승부가 갈리는 종목에서는 치명적인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서병수는 이를 자세 교정으로 해결했습니다. 어깨를 타깃 방향으로 깊숙이 밀어 넣고, 고개를 미세하게 틀어 조정하는 자신만의 스탠스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코치 없이 혼자 수없이 던지며 찾아낸 각도로 추정되며, 이 정도의 보정을 일관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가 보드 앞에서 보낸 시간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림 1. 서병수 선수의 키(172cm)와 공식 다트보드 불 높이(173cm) 비교 — 신장이 아니라 시선의 문제였다.
키와 불 높이가 거의 같다는 점은 우연한 디테일이지만, 그가 보드 앞에 섰을 때 시선이 출발하는 위치를 상상해보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결국 그의 승부를 가른 것은 키가 아니라 ‘어떤 눈으로, 어떤 각도로 보는가’였던 셈입니다.
장비로 한 번 더 보정하다
여기에 더해 그의 메인 스폰서인 트리니다드(TRiNiDAD)는 그의 투구 스타일에 맞춘 시그니처 배럴 ‘프로 서 타입3(PRO SEO Type3)’를 출시했습니다. 21.5g의 비교적 무거운 중량과 미세컷(Fine cuts) 가공이 특징으로, 무게가 있는 배럴일수록 손에서 떠나는 순간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그립이 거칠수록 손끝의 컨트롤이 쉬워집니다. 자세로 한 차례 보정한 투구를 장비로 한 번 더 다듬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프로 커리어 — 숫자로 보는 발자취
2013년 다트에 입문한 이후 서병수가 걸어온 길을 연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도 | 대회 | 성과 |
|---|---|---|
| 2018 | 코리안 오픈 | 🏆 우승 |
| 2019 | 코리안 오픈 | 준우승 |
| 2023 | PDC 아시안투어 서울 (AT04) | 공식 최고 애버리지 79.11점 |
| 2024 | 퍼펙트코리아 (8차 대회) | 🏆 6관왕 (1·2·4·5·7·8차 우승) |
| 2025 | K-다트 페스티벌 (인천 송도) | 국가대표, 인터내셔널 팀매치 준우승 |
| 2025 | 퍼펙트코리아 3차 & 피닉스컵 2차 (경산) | 🏆 시즌 첫 우승 — 슬럼프 극복 |
표 2. 서병수 선수 프로 커리어 주요 성적 (공개 자료 기준)
그림 2. 서병수 선수 커리어 타임라인 (2013~2025)
가장 인상적인 해는 역시 2024년입니다. 입문 11년 차에 한 시즌 6관왕이라는, 보통 선수라면 평생 한 번 만나기도 어려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어떤 한 해였는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6. 2024 시즌, 다트 인생 최고의 해 — 8전 6승의 기록
퍼펙트코리아는 한 시즌에 8차례 대회가 열리는 투어입니다. 2024년 서병수는 이 중 6차례를 우승했습니다. 8회 중 6회라는 비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그래프로 정리했습니다.
그림 3. 2024시즌 퍼펙트코리아 8개 대회 성적 분포 (금색 = 우승)
1차, 2차 대회는 시즌 초반 기세를 그대로 몰아붙인 연속 우승이었습니다. 그러나 4차, 5차 대회를 앞두고 기술적인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다트가 마음먹은 대로 날아가지 않는,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겪는 구간입니다. 서병수가 택한 해법은 심리적 다잡기가 아니라 공학적인 접근이었습니다. 다트 플라이트(날)를 교체해 비행 궤적 자체를 다시 맞춘 것입니다. 미세한 부품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 흐트러진 감각을 되돌렸고, 결국 4차·5차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7차, 8차 대회에서는 다른 종류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기술이 아니라 정신적 피로감이었습니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누적되는 긴장과 체력 소모는 어떤 장비로도 해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결승전 풀세트 접전을 끝까지 끌고 가 승리했습니다. 6관왕 기록 중에서도 이 두 대회가 가장 높이 평가할 만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잘 던지는 것과, 지친 상태에서도 마지막 한 발을 꽂아 넣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7. 태극마크를 달다 — 2025 K-다트 페스티벌
2025년, 서병수는 개인전을 넘어 국가대표로 보드 앞에 섰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K-다트 페스티벌에 박여준, 한웅희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출전했습니다. 이 대회의 인터내셔널 팀매치에서 한국 대표팀은 홍콩 등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하며 준우승(2위)을 차지했습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압박을 동반합니다. 한 선수의 한 발이 곧 팀 전체의 점수로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신경 써야 할 변수가 훨씬 늘어납니다. 그런 무대에서 준우승까지 끌어올린 성과는, 한국 다트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8. 슬럼프, 그리고 왕의 귀환
기량이 정점에 올랐던 선수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옵니다. 서병수 또한 한동안 이렇다 할 우승 소식이 없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2025년 5월, 경산 대구한의대 기린체육관에서 열린 ‘2025 퍼펙트코리아 3차 대회 & 피닉스컵 2차 대회’ 결승에서 그 시즌 1차 대회 우승자였던 한웅희를 꺾고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이 장면을 두고 ‘왕의 귀환’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우승을 확정지은 뒤 눈물을 보였다는 후일담도 전해지는데, 그만큼 그 사이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인터뷰에서 그는 아직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은 것은 아니라며, 다시 랭킹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포인트를 차근차근 쌓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화려한 말보다 담담한 다짐이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 대회는 프로 선수 93명과 아마추어 선수 408명, 총 501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으며, 경북 지역에서 처음 열린 다트 축제라는 의미도 더해졌습니다. 자세한 대회 소식은 아래 참고 자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9. 사용 장비 & 스폰서
| 항목 | 사양 | 특징 |
|---|---|---|
| 배럴 | 프로 세오 타입3 (PRO SEO Type3) · 21.5g | 미세컷(Fine cuts) 가공으로 그립력 강화 무게감으로 투구 안정성 확보 |
| 소속 | 트리니다드(TRiNiDAD) | 서병수의 교차우세 투구 스타일에 맞춰 시그니처 배럴을 별도 출시 |
표 3. 서병수 선수 사용 장비 (공개 자료 기준)
10. “짧은 한 발 한 발에 승패가 갈린다” — 서병수의 다트론
호프집 사장에서 6관왕까지, 그 여정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 말이 가장 정확할 것입니다. 다트는 화려한 종목이 아닙니다. 3초도 안 되는 동작 하나를 수만 번 반복하며, 그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을 거는 경기입니다. 서병수가 13년째 보드 앞을 떠나지 않는 이유도 결국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 던지는 날도, 흔들리는 날도 있지만 다음 한 발에 또 기회가 있다는 사실. 그 단순한 명제가 그를 계속 다시 서게 만드는 동력으로 보입니다.
11. 종합 평가 & 앞으로
서병수의 일대기는 한 개인의 성취 기록이자, 한국 프로 다트 생태계가 얼마나 기술적으로 성숙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 출신 선수가 코치 없이 자세를 정립하고, 시즌 중 슬럼프를 장비 교체라는 합리적 접근으로 풀어냈으며, 국가대표로 국제 무대까지 경험한 과정 전체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2026년 현재 퍼펙트코리아 투어는 새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슬럼프를 딛고 랭킹 1위 복귀를 목표로 포인트를 쌓겠다고 밝힌 만큼, 올 시즌 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계속 지켜볼 대목입니다.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자영업자에서 시작해 6관왕까지 오른 이 선수의 다음 행보는, 한국 다트 팬들에게 충분히 기대할 만한 관전 포인트라는 점입니다.
12. 참고 자료
- 2025 퍼펙트코리아 3차 대회 결승 소식 — 슬럼프를 딛은 서병수의 시즌 첫 우승 기사 (다음뉴스)
- 퍼펙트코리아(PERFECT KOREA) 투어 공식 홈페이지
- 프로페셔널다트코리아 — 트리니다드 코리아 소속 선수 크루 페이지
- 트리니다드 프로 세오 타입3(PRO SEO Type3) 배럴 제품 페이지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See you ag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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